CJ 비상경영위 체제 돌입, ‘큰 어른’ 손경식 누구?
CJ 비상경영위 체제 돌입, ‘큰 어른’ 손경식 누구?
  • 우종한 기자
  • 승인 2013.07.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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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이끌며 '조용한 카리스마', 위기경영 탁월 평가
▲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Newsis
[에브리뉴스=우종한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 1일 구속된 가운데 CJ그룹은 경영공백을메우기 위해 5인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CJ그룹은 2일 손경식 회장을 위원장으로 이미경 부회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5인 경영위원회의 수장은 예상대로 손경식 공동회장이 맡아 이끌게 됐다. 그간 CJ는 비상체제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그룹 안팎으로 위기 경영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손회장 외에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분위기였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맏며느리인 손복남 여사의 동생이자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 회장은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전인 1993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10여년이 넘게 CJ그룹을 진두지휘해 왔다. 손 회장은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후에도 대외적인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서 사장, 부회장직을 지낸만큼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손 회장은 제일제당이 삼성으로부터 분리된 후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조용한 카리스마’로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온 것으로도 평가되며, 이 회장의 경영 스승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행하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등 재계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 손 회장은 이 외에도 한국능률협회 부회장,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보험학회 부회장, 식품공업연합회 부회장,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의 겸직 수행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단 괜찮다는 입장이다. 손 회장이 현재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CJ회장직과의 겸직에 대해 유연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반응이었다. 대한상의 회장직이 비상근 명예직이라는 점도 큰 이유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나 순방에는 당연히 손 회장이 참석하겠지만 국내외 행사에는 부회장이 대신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은 손 회장 비상경영체제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이 회장과 함께 지난달 검찰로부터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아직 일선에 뛰어들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따르는 만큼 실무적 사안은 이관훈 CJ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등 전문경영인들이 구심점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경영위가 출범함에 따라 그룹 내 주요현안들에 대한 의사결정은 위원회를 통해 심의된다. 이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와 함께 중단됐던 CJ의 해외사업 등 굵직한 사안들 역시 비상경영위를 통해 결정될 방침이다. 
 
CJ 그룹 관계자는 “안정적 그룹 경영을 지속함과 동시에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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