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2롯데월드, ‘국내 최초’ 시민참여형 종합방재훈련 실시
[단독]제2롯데월드, ‘국내 최초’ 시민참여형 종합방재훈련 실시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09.20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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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서 통상적인 훈련, 국내선 최초 “부상자 우려되나 만전 기할 것”
▲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서 바라본 잠실 제2롯데월드 전경.@연미란 기자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 사용승인 관련 롯데 측의 위기대응과 자체 방재역량 검증을 위한 민관합동 소방훈련을 오는 23일 실시하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브리뉴스> 확인 결과, 2003년 소방방재청 설립 이후 시민 수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종합방재훈련은 단 한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그간 민관 초점이던 합동 소방훈련이 국내 최초로 시민 참여형 재난대응 훈련으로 진화될 전망이다. 제2롯데월드 개장에 따른 위험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한국소방훈련 체계가 선진사회의 시민참여형 민관합동훈련으로 격상할지 주목된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9일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국내 최초로 시민들이 참여해 화재발생시 초등대처 능력 등을 훈련하게 된다. 이는 선진국에서는 통상적으로 하는 훈련인데 국내에서는 최초 시도”라며 “우리 측은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민들이 복합 재난 상황에서 부상자를 가정한 대피 훈련도 하게 된다”면서 “실제 부상자가 나올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서울시와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당일 오전 9시 예정된 ‘시민참여형 민관합동 소방훈련’은 제2롯데월드 캐쥬얼동(저층부)에서 롯데건설과 구청, 경찰, 한국전력 등 14개 기관·약350여 명과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한다. 훈련 주관은 소방재난본부와 주택정책실, 롯데월드가 맡는다.

특히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간은 공지하지 않은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훈련에 참여하는 시민참여단은 당일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입장해 곳곳에 마련된 코너에서 공사안전, 교통, 석촌호수, 소방·방재 등 주요 이슈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건물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보다가 불시에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앞서 도상훈련(가상훈련)은 지난 19일 송파, 중부, 광진·강남·강독직할, 특수 구조단이 참여하고 19개 소방서가 지원한 가운데 실시됐다.

본 훈련은 화재 등의 대형 재난이 발생했다는 가정 하에 불시에 시작되며 ▲황금시간(골든타임) 내 관계자에 의한 초기대응 훈련 ▲현장지휘체계 및 민·관 합동 초기대응 태세 확립 ▲실질적 훈련을 통한 고층건축물 현장대응력 강화 등의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 훈련의 핵심은 ‘안전시설 정상 작동 및 자체 방재·대피 능력 확인’이다. 소방·방재 전문가를 별도 구성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보완을 요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부적으로는 ‘재난 발생→안전시설 작동→시민 대피→초동 조치→민관 합동 대응’의 순서로 소방대와 종합방재센터, 재해대책 본부 등 민관이 각자 부여받은 역할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된다.

한편 훈련 상황은 시민자문단, 방재분야 전문가 등이 현장에서 평가하며, 언론에도 전 과정이 공개된다.

서울시는 "훈련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 측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종합방재훈련에 참여해 방재 훈련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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