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올해 상반기 한국전력의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작년 동 기간보다 4조 1,169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한전의 적자로 이어졌다.
조배숙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이 16일 분석한 ‘원가 항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분기별 비교’에 의하면 한전의 연료비는 지난 상반기와 비교해 2조 480억 원 상승했으며 구입전력비로 2조 689억을 더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앞으로 연료비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에너지 산업에 민간발전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한전이 치러야 할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조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한전이 올해 상반기 경부하요금 판매로 본 적자는 2조 3,176억 원으로 한전은 경부하요금으로만 작년 보다 1조 1,807억 원을 더 손해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한전이 올 상반기 영업손익 적자가 9,423억 원에 이르는 와중에도 경부하요금으로 2조 3,176억 원 적자판매를 했다”면서 “더 큰 문제는 경부하요금 적자가 작년과 비교해 1조 1,807억 원 더 커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전의 지난 4년 간 상반기 경부하요금 적자는 2016 1조 8,839억 원, 2017년 1조 1,369억 원이었다.
이어 조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용량정산금은 2조 8,776억 원으로 전체전력 시장의 11.6%를 차지했으며 용량정산금이 전력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10.1%, 2014년 10.1%, 2015년 11.4%, 2016년 11.7%, 2017년 13.7%로 점점 커지는 추세다.
조 의원은 “경부하요금과 용량정산금은 한전 재무표에는 보이지 않는 두 가지 적자 요인”이라고 규정한 뒤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숨겨진 두 가지 적자요소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한전의 존속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전은 원가에 해당하는 전력구입비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경우 이에 맞춰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전력 구입비 연동제’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입 될 경우 지금처럼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상승하면 전기요금도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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