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일정 중단’까지…정의당 정체, 왜?
심상정 ‘일정 중단’까지…정의당 정체, 왜?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14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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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잃어버린 정의당…‘대선 4수’ 심상정에 피로감도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대선일정을 돌연 중단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4일 “처음부터 백지에 그림을 그린다는 심정으로 숙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로서 (심상정) 후보가 이 난국을 잘 돌파할 수 있도록 안부 통화가 한 번 있었다”며 “심 후보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너무 큰 걱정 마라’는 안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의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수직구 공사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항동의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수직구 공사현장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사진=안정훈 기자

앞서 심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돌연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여 대표는 “심 후보가 현재 느끼는 고민의 무게감은 어느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며 “평생 동지이던 노회찬 의원까지 떠나보내고 2년간 당이 여러 부침을 겪으면서, 그 모든 책임이 심 후보에게로 시선이 갔다”고 우려했다.

심 후보의 중도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이 마지막 소임이란 말을 (심 후보가) 거듭햇다”면서 “당원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잘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도 답보상태, 왜

심 후보가 중도사퇴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장혜영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퇴를 하는 분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심 후보가 양강구도 체제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밀리는 상황에 대해 “마이크 자체가 오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TV토론 개최 합의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짬짜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선거까지도 국민의 기본적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울분을 느낀다”고 하기도 했다.

또 ‘환경변화에 따라 정의당 선거전략이 발빠르게 변했느냐’는 질문에도 “뼈아픈 지적”이라고 인정했다.

실제로 정의당은 최근 지지도가 답보상태에 놓였다. 비례대표로 선출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후원금이 절반밖에 모이지 않았다”며 후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답보상태가 정의당이 선거 이슈를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에브리미디어 김종원 대표이사는 “과거 정의당은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를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 때는 연동형 비례제를 주장하면서 색깔을 보였다. 지금은 그런 게 있나”며 “국민들로서는 반드시 정의당을 뽑아야 할 이유가 없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심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게 4번째인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지금까지 대선후보로 나오면서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심 후보에 대한 피로감과 당이 색깔을 잃었다는 생각이 겹친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기존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20석 달성을 목표로 연동형 비례제를 밀어붙였으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비례정당 출범으로 지역구 1성, 비례대표 5석으로 총 6석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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