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토론→다자토론으로? 국민의힘·민주당 모두 “좋다”
양자토론→다자토론으로? 국민의힘·민주당 모두 “좋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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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필귀정” 정의당 “알 권리 존중한다면 다자토론”

[에브리뉴스=기자] 법원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다자토론 기류가 흐르고 있다. 양자토론이 무산된 양당은 다자토론에 대해서도 거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도 윤석열도 “다자토론 OK”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에서 여야 대선후보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제휴=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에서 여야 대선후보들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사진제휴=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노동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자토론 가능성에 대해 “4자든 5자든 법률이 정하는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사람에 공평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다자토론을 하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쳤다.

또 “정치란 공정해야 하고 당연히 자격 있는 사람들이 똑같은 기회를 얻는 게 맞다”며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 이렇게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양자토론은 저희가 원해서 하려 한 게 아니었다. 윤 후보 측에서 대장동(개발특혜 의혹)만 갖고 토론하자고 해서, ‘그거라도 합시다’ 해서 양자토론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대장동만 갖고 토론하는 게 말이 안 되다 보니 주제없이 양자토론이 나온 것”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판결의 취지를 존중해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무진에서 준비할 것”이라며 다자토론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당원협의회 위원장 결의대회에서 참석한 후 다자토론 의향에 대해 “국민께서 대선후보의 정견과 입장을 궁금해하시기 때문에, 저는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상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다자토론도 상관없다”며 “여야협상을 개시하겠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국민의당·정의당 “사필귀정”

가처분신청을 냈던 정의당과 국민의당에서도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종로구 반기문재단 사무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기득권 정치, 담합정치, 구태정치를 국민들이 심판한 것을 법원이 발표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사필귀정”이라고 정리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사회적 공기인 방송을 기득권 양당이 야합해 독점함으로써 선거에서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 했던 정치적 담합에 대한 국민적 평가와 심판이 법원을 통해 내려졌다”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오늘 법원판결로 양자 담합토론은 사회적 공기인 방송을 사유화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차단하려 했던 잘못된 정치행위로 드러난 만큼, 두 당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4자 TV토론을 즉각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다자토론 제안을 거부할 명분과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이날 “사법부의 상식적 결정을 존중하며 환영의 의미를 표한다”고 밝혔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법원의 판결에 대해 “반헌법적이고 불공정한 양당의 행위로 민주주의가 침해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끝내 다자토론을 원하던 국민들의 염원이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예정된 토론은 다자토론으로 즉각 전환해야 마땅하다”며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그토록 국민들의 알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으니 다자토론을 거부할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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