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녹음’ 후폭풍…與 “尹 후안무치” vs 野 “허위사실”
‘김만배 녹음’ 후폭풍…與 “尹 후안무치” vs 野 “허위사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07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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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녹취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여야의 공방이 가속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이 밝혀졌다”며 대장동으로 역공을 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허위사실”이라며 부정하고 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 김만배씨는 지난해 9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에서 “윤석열이가 ‘니가 ㅇㅇ이야?’ 이러면서”, “박 모 (주임검사가 조씨에게)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어”라고 했다.

신 전 노조위원장이 “이게 박영수가 그러면 윤석열하고 통했던 거야?”라고 묻자 김만배씨는 “통햇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시키고 김양 부회장도 골인시키고 이랬지”라고 했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검 중수2과장일 때 불법 대출 알선자 조씨를 참고인 조사만 하고 돌려보내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을 받은 사건이다.

이재명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생생한 현실”

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서울 용산구 용산역 앞 광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해당 보도가 알려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 링크와 함께 “널리 알려 주시라”고 했다. 그는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이라며 “우리가 언론이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대장동(개발특혜 의혹) 몸통이 ‘박영수, 윤석열인가’, 조씨(대출 브로커) 사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얘기할 때 국민께서는 긴가민가했겠지만, 그 실체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에서 기소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윤 후보가 ‘PF대출이 아니었다’, ‘일반대출이었다’, ‘(조씨는) 심부름만 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소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그래서 김만배씨 누나가 어떻게 연희동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사줬는지, 다 연결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명백한 허위” 반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6일 서울 금천구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6일 서울 금천구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는 김만배씨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앞둔 김만배씨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게 당연”하다며 “김만배씨가 이 후보와 함께 수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한 거짓말을 그대로 믿을 국민은 없다”고 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은 녹음이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이 터진 이후에 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8월 김만배 실명보도가 연달아 터진 뒤인 9월15일 신학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김만배씨와 대화한 내용이라며 녹음파일을 뉴스타파에 전달해 보도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용은 박영수-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건을 봐줬다. 이재명은 대장동에서 원칙적으로 응해서 사업자들을 힘들게 했다는 것”이라며 “수사망이 좁혀지고 구속위기에 처한 김만배씨가 이재명을 방패막이로 삼으려 한 삼각작업에 의한 합작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널리 퍼뜨려달라”는 이재명 후보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작전을 선언했다”며 “친여 라디오 방송과 민주당 스피커들이 어떻게 떠들어대는지 잘 감상하며 가볍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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