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6.1지방선거 경기도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선거일까지 이틀 남은 가운데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상대방이 경제부총리 시절 측근 업체에 부처 명절 선물세트를 독점적으로 맡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은혜 후보가 재산을 허위로 신고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은혜측 “김동연, 기재부 장관-경제부총리 시절 최측근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이날 김은혜 후보 측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후보가 기획재정부 부총리 재직 시절 2년 연속 최측근 업체에 ‘부처 명절 선물세트’를 이례적인 절차를 통해 독점적으로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후보 측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2017년 설날까지 선물세트를 우체국 쇼핑에 맡겼다. 그러나 2017년 추석 선물세트는 사단법인 ‘한국벤처농업포럼’에서 맡았다. 이곳은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또 2018년 설날과 추석에는 (주)에이넷디자인앤마케팅이 선물세트 공급을 맡았는데, 이 역시 한국벤처농업대학 운영자가 만든 업체라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벤처농업대학과 관계가 있는 기관들이 3번의 명절을 지내며 총 2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또 김은혜 후보 측은 “한국벤처농업대학은 2001년 민승규 박사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민승규 박사는 김동연 후보가 재정경제비서관을 역임할 때 농수산식품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김 후보가 부총리직 퇴임 이후 이사장을 맡았던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에도 이사로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은혜 후보 캠프는 김동연 후보 측에 ▲검경 수사를 받을 것 ▲후보 즉각 사퇴를 요구했으며 해당 사항에 대해 즉시 고발조치할 것을 예고했다.
김동연측 “김은혜측, 축소 재산신고 선관위가 인정했다”

같은날 김동연 후보 측은 김은혜 후보가 공직선거후보자 재산신고 중 16억원을 축소·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은혜) 후보는 배우자가 지분을 보유중인 대치동 다봉빌딩의 가액을 약 15억원이나 축소해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또 보유 중인 증권 중 1억원을 재산신고에서 아예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25일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고 26일에는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30일) 중앙선관위는 김 후보의 재산 신고 및 누락 의혹에 대해 김 후보 측이 공표한 재산신고 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며 “민주당이 25일 제출한 이의제기서 내용이 인정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남을 것이라고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일뿐인 이런 사람이 경기지사 후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나”며 “김 후보는 지금이라도 즉각 경기도민 앞에 사죄하고 경기지사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양 후보가 모두 상대를 고발한다 밝혔으며, 사퇴를 요구했다. 선거까지 단 이틀이 남은 만큼 상대방의 의혹을 제기하는 형국의 선거전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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