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주민 83.8% “아파트 재정비 필요” 응답
1기 신도시 주민 83.8% “아파트 재정비 필요” 응답
  • 강준영 기자
  • 승인 2022.06.09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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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단지 위치와 개요. 자료=경기도
1기 신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단지 위치와 개요. 자료=경기도

[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최대의 화두는 1기 신도시의 재정비였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물론 상대였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1기 신도시 재정비, 재건축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경기도 1기 신도시의 재정비 요구는 아파트의 노후화에 따른 것이다. 1기 신도시 사업이 추진된 것은 1980년대 후반이고,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분당과 평촌, 산본, 일산, 중동 등이 조성됐다. 대부분 1기 신도시가 준공된 지 30년이 넘으면서 노후화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새 정부는 ‘재건축․리모델링 포함 1기 신도시 재탄생을 위한 종합 재정비 발전방안 마련’을 경기도 지역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1기 신도시 주민 중 83.8%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아파트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 형태는 용적률 300% 이하, 선호 층은 21~30층이었다.

1기 신도시 공동주택 재정비 사업 필요 여부. 자료=경기도
1기 신도시 공동주택 재정비 사업 필요 여부. 자료=경기도

경기연구원은 지난 3~4월 도내 1기 신도시인 분당·평촌·산본·일산·중동 주민 500세대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민은 새로운 1기 신도시를 기대한다’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신도시 주민의 83.8%는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도시별로는 중동 88.6%, 산본 86.7%, 일산 84.1%, 평촌 83.8%, 분당 80.4% 등이다.

선호하는 1기 신도시 공동주택 재정비 사업 방식. 자료=경기도
선호하는 1기 신도시 공동주택 재정비 사업 방식. 자료=경기도

재정비 사업 방식 선호도에서는 재건축(48.4%)이 리모델링(35.1%)과 유지보수·관리(16.5%)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일산 재건축 46.3% 리모델링 36.8% ▲산본 재건축 35.4% 리모델링 44.6% ▲중동 재건축 38.7% 리모델링 43.5% ▲분당 재건축 51.9% 리모델링 29.6% ▲평촌 재건축 67.7% 리모델링 25.8% 등 신도시별 사업 방식 선호도 분포는 차이가 났다.

선호 이유(중복 응답)로 재건축은 ‘자유로운 평면·단지설계’(61.6%)와 ‘구조적 안정성 확보’(51.7%)를, 리모델링은 ‘사업 기간 단축’(72.1%)과 ‘비용 절감·친환경적’(71.4%)이 주로 꼽혔다.

적절한 사업 시기와 사업비 부담 의향. 자료=경기도
적절한 사업 시기와 사업비 부담 의향. 자료=경기도

적절한 사업 시행 시기에는 ‘5년 이내’가 62.8%(‘2년 이내’ 21.2%, ‘2~5년 이내’ 41.6%)로 가장 많았다. ‘5~10년 이내’는 26.4%, ‘10년 초과’는 10.8%다.

사업비 부담 의향에는 72.8%가 동의했으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추가 부담금(일반 분양 수익금 배분 후)의 평균 액수는 1억2800만 원이었다.

재건축 시 용적률로는 300% 이하가 47.8%, 층수는 21~30층이 56.2%로 가장 많이 나왔다. 단지 간 통합 정비(80.3%), 국가 및 정부의 지원(86.7%), 순환형 개발과 재건축 시기 조정 등 주거안정대책(80.8%)도 상당수 동의하며 정책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 만족도. 자료=경기도
주거환경 만족도. 자료=경기도

현 거주상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신도시 주민은 19.4%뿐이었다. 주된 불만 요소로는 ▲‘주차장’(64.2%)과 ‘상하수도 부식’(55.0%)이 높게 나타났다. 

신도시 주민의 단지 만족도는 26.0%에 머물렀는데, 주요 원인은 ▲‘소음 및 진동’(64.8%) ▲‘단열 및 방풍’(48.6%) ▲‘누수 및 곰팡이’(45.0%)였다. 

신도시별 지역 개선 사항으로는 일산(56.6%)과 평촌(44.6%)은 ‘도시 간 연결성 강화’, 산본(40.0%)과 중동(47.1%)은 ‘거리 녹지 공간 확대 조성’, 분당(43.5%)은 ‘기술 기반 도시 운영’이 필요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전략으로 저성장,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을 고려해 ▲장래 도시발전 트렌드를 반영한 신도시 재정비 ▲유휴 공간‧시설 재활용과 노후시설 재정비하는 성장 체계 구축 ▲실외 공간과 연결성을 높이는 근무 환경 조성, 넓은 주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주택 면적 확대 ▲기술과 인류의 공존을 위한 노력 확대,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동하는 산업 입지 개편 준비 ▲여가 활동을 위한 실외 공공 공간 확대와 접근성을 높여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유 공간 확대 ▲감염병 등 위기 상황에서 커뮤니티 거주민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녹지 공간 조성 등을 제시했다.

장윤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토부에서 기본계획 및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경기도는 지자체가 개발 계획에 맞는 단지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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