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미뤄지는 제2경인선…최대 문제 ‘구로차량기지 이전’
계속 미뤄지는 제2경인선…최대 문제 ‘구로차량기지 이전’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22 14: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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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차량기지 못 받아”…인천시 ‘광명 패싱’ 가능성도
제2경인선 노선 예상도. 자료=인천시
제2경인선 광역철도 노선도. 자료=인천시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인천시에서부터 경기 시흥과 광명을 지나 서울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추진이 미뤄지고 있다. 인천시가 대체노선을 찾는다는 소문도 나오는 상황에 최대 화두는 서울 구로구의 구로차량기지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은 지난 2019년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착수 사업으로 결정, 2021년 7월5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확정된 국가철도사업이다. 인천 연수구 청학역에서 경기 광명시 노온사를 거쳐 서울 노량진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노온사에서부터는 서울 구로구를 거쳐 노량진까지 이어진다.

인천시와 경기 시흥시에서 요구가 높으며 경기 부천시에서도 옥길지구 경유를 요구하는 등 호응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광명시는 제2경인선을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데, 전제사업인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때문이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차량기지를 광명시로 옮기겠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과거 타당성재조사가 진행된 바 있으나 시민단체 반발이 심해 지난 2020년 두 번째 타당성재조사가 들어갔으며, 올해 중에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접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분진과 소음 등의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구로차량기지 인근 주민들도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광명시에서도 반대 기조다. 현 박승원 광명시장은 재선에 성공하기 전부터도 구로차량기지를 반대해왔다. 광명시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한다는 이유에서다. 

박 시장은 분진과 소음은 물론 환경과 건강도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추진되는 광명시 노온사동 부지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인근이며, 광명과 시흥·부천 등 경기도민 10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정수장이 인접한 곳이다.

한때 광명시와 국토교통부는 지하철역 5곳 신설 등을 차량기지 이전 조건으로 논의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그마저도 없는 상황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22일 “현위치는 안 된다. 위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박 시장님의 입장”이라며 “이전 계획에서 논의했던 그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

전제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대체노선을 강구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시 관계자도 “(타당성재조사 결과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인천시 쪽에서 대안노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인천시 조성표 교통건설국장은 지난 7일 건설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시(인천시)의 기본방향은 이 노선(기존 노선)으로 추진하는 게 원칙”이라고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대체노선으로 인한 ‘광명시 패싱’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결국 올해 나올것으로 예정된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재조사 결과에 현 제2경인선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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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2022-07-22 19:35:54
그냥 광명빼고 진행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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