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휘했던 전 대표의 위기…송영길, 당도 ‘손절’ 기류
대선 지휘했던 전 대표의 위기…송영길, 당도 ‘손절’ 기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4.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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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의원모임·초선들 ‘조기 귀국’ 요구…원내대표 후보는 탈당 촉구
(왼쪽부터)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봉투 의혹'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 소속으로, 윤영덕 의원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왼쪽부터)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돈 봉투 의혹'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 소속으로, 윤영덕 의원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대선 당시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부상 투혼’을 하며 당을 진두지휘했던 전직 당 대표에게 탈당 요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 봉투 의혹’이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에게 “정식으로 요청한다. 조기 귀국해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송 대표가 조기에 귀국하지 않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가장 강력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도 했다.

같은 날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에서도 입장문을 냈다. 더민초 윤영덕 운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기회에 우리 당에 아직 구태가 남아 있다면 모두 드러내 일소하고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다시 태어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듯을 모았다”며 “송 전 대표는 조속히 귀국해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아예 탈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며 송 전 대표의 탈당을 촉구했다. 아울러 논란에 관계된 윤관석·이성만 의원도 “일단 탈당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돈 봉투의 수혜자로 지목받는 송 전 대표가 빨리 귀국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송 전 대표가 끝내 입국을 거부한다면 당은 선제적으로 송 전 대표에 대한 출당이나 제명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송 전 대표는 조기 귀국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그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조기 귀국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그날(22일 예정된 기자회견) 말씀드리겠다. 수업이 있어서 들어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을 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19일 오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22일 기자회견 자체를 지금 파리에서 한다는 것 아니겠나. 조기귀국은 안하겠다는 것 같고, 아마 (송 전 대표의) 입장 표명을 당에서 보고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3월8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직전 서울 여의도에서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유세에 함께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3월8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직전 서울 여의도에서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유세에 함께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한편, ‘돈 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당 의원 등에게 당선을 위해 돈 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이다. 당시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송 전 대표는 이후 대선 경선과 대선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현 대통령)에게 패배한 후 책임을 진다는 이유로 대표직을 내려놨고, 이후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송 전 대표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자리를 내려놓고 서울시장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그러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현 서울시장)에게 패배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송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지원한다고 해 ‘이심송심’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송 전 대표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을 이재명 대표가 사실상 물려받으면서 논란은 재차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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