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65.6%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57.4% 비용 '부담'
학부모 65.6%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57.4% 비용 '부담'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7.1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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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비수도권 지역 편차 커…국어는 서울 83.9% 비수도권 44.6%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 시작 응답률. 자료=강득구 의원실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 시작 응답률. 자료=강득구 의원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학부모 65.6%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사교육을 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분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리서치 중앙에 의뢰해 지난 5월16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65.6%가 자녀 입학 전 사교육을 시켰다고 밝혔다.

과목별로는 국어가 74.3%, 수학이 70.6%로 높게 집계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교육 격차도 컸다. 국어의 경우 서울은 83.9%가 입학 전 선행학습을 시작했지만 비수도권은 44.6%에 그쳐 39.3%p 차이를 보였다. 수학은 서울 67.9% 비수도권 36.3%, 영어는 서울 75.0% 비수도권 42.3%, 예체능은 서울 58.9% 비수도권 32.4%다. 서울은 전과목이 과반을 넘긴 반면, 비수도권은 과반보다 높은 과목이 없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 시작 비율 지역별 분석. 자료=강득구 의원실
초등학교 입학 전 사교육 시작 비율 지역별 분석. 자료=강득구 의원실

연간 사교육비를 300만원 이상 사용한 가구는 전체의 26.0%였는데, 이중 서울은 35.7%인 반면 비수도권은 13.5%로 2.6배 차이가 났다.

사교육 이용 유형은 방문 학습지 및 스마트기기 활용 학습지 등의 학습지 이용이 3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어린이집 및 유치원 방과 후 특별활동이 31.7%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시간제 교육기관(사설학원·공공기관·사설문화센터 등) 12.8% ▲반일제 이상 교육/보육기관 12.4% ▲개별 교육상품 12.4% ▲인터넷·전화 등 통신교육 2.3%다. ‘받지 않음’은 26.0%다.

학부모가 자녀의 입학 전 사교육을 시킨 이유는 ‘자녀의 재능 및 소질 계발을 위해’가 4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선행학습 41.3% ▲불안심리 23.5% ▲보육 목적 23.1%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취학 전 자녀에 사교육을 시킨 이유. 자료=강득구 의원실
취학 전 자녀에 사교육을 시킨 이유. 자료=강득구 의원실

 만5세 자녀가 다닌 사교육 연간 총 과목 수는 ‘3과목 이상’이 49.2%로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3과목이 24.6%, 4과목 13.4%, 5과목 7.0%, 6과목 4.0%다.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 집단에서 3과목 이상 사교육을 받은 비율은 34.5%였지만, 월소득 1000만원 이상 집단에서는 3과목 이상 사교육을 받는 비율이 67.2%로 1.9배 차이를 보였다.

학부모 과반, ‘사교육비 부담’

취학 전 자녀에 지출되는 사교육비가 부담된다고 한 학부모는 57.4%, 사교육비 지출을 위해 생활비를 줄인 적 있냐는 질문에 43.9%가 '긍정' 답변을 해 사교육비 부담이 영유아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응답했다.

강 의원과 사걱세 측은 ▲영어 방과 후 정책 철회 및 지역균형과 소득수준을 고려한 방과 후 과정 가이드라인 제시 ▲영유아들의 고비용-장시간 학습노동 노출 시간 축소를 통한 조기 인지학습 제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발달 지연 어려움을 겪은 영유아 지원 ▲입시경쟁제도에 대한 실질적 개혁안 마련 등의 현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9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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