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초·중·고교 교원 82.9% "교육부 4세대 지능형 나이스, 원활히 작동 안 돼"
유치원·초·중·고교 교원 82.9% "교육부 4세대 지능형 나이스, 원활히 작동 안 돼"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7.1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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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 의원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사진제휴=뉴스1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 의원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교육부의 4세대 지능형 교육행정 지원시스템 나이스(NEIS)가 연이어 오류를 일으켜 교육현장 일선에서 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교원 82.9%가 ‘원활하게 작동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나이스는 교육부의 교육행정시스템으로, 이번 4세대 지능형 나이스는 세금 2800억을 들여 개발했다. 개통부터 현재까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잦은 오류로 교육 일선에서의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양만안)은 13일 오전 9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교원노조·교원단체와 교육부 4세대 지능형 나이스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동참한 교원노조·교원단체는 가나다 순으로 교사노동조합연맹, 교육과정디자인연구소,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좋은교사운동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유·초·중·고 교원 2만3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교육부는 4일 ‘오류가 해결돼 사용이 원활하다’고 발표했으며, 그 이후 진행된 결과이다.

‘4세대 지능형 나이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에는 82.9%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전과 비교해 사용하기 더 편리한지’에는 80.9%가 부정 응답했다(‘매우 그렇지 않다’ 58.8%).

‘도입에 앞서 교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생각하는지’에는 91.1%가 부정적이었고, 특히 75%는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도입에 앞서 연수와 안내가 충분히 제공되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81.2%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강득구 의원실 측은 교육일선은 현재 기말고사 시험, 학생부 마무리 등으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교육부는 나이스 사태와 관련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있다는 것이 설문에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도입 후 발생한 오류로 학생 성적처리나 수시 등 대학입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73.9%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특히 입시와 직접적인으로 관련된 고등학교 교원들은 72.6%가 부정 응답을 했다. 

설문결과 중 서술형 의견으로 들어온 의견은 1만2113건이다. 이에 대한 키워드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먼저 ‘출범 시기’와 ‘지능형’에 적합하지 않다가 2709회, ‘오류·지연·혼란·혼선·탁상행정·현장성 없음’이 6007회, ‘불편·부담·불통·교사 무시’가 3671회에 달했다. 이에 대해, ‘개선·감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1331회, ‘사과·사퇴·책임·엄벌’이 1151회에 언급되었다. 

강득구 의원은 “나이스 사태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복구되지 못했으며, 이러한 불편은 고스란히 학교 현장에 전이되고 있다”며,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물론 KERIS 원장은 설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교육현장의 불신을 키운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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