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롯데가 잇단 균열로 취재진들의 방문이 빈번한 제2롯데월드에 대해 허가를 통해서만 취재를 할 수 있도록 내부 방침을 정했다. 취재진들의 잇단 방문 이후 정해진 방침은 논란 확산 저지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일으켰다.
25일 롯데물산 관계자는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한) 그런 의도는 아니다”라며 “프레스 신청만 하면 취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프리오픈(9월14일) 이후 취재진의 자유로운 취재활동과 관광객들의 자연스러운 촬영 등을 위해 따로 ‘허가’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않았다”면서 “내부 시설물 등은 롯데 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원래 취재·촬영 협조를 구해야 하는 게 맞다”고 허가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허가를 받는 과정은 다소 까다롭다. 운영사마다 관리하는 계열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방법은 2가지다. 롯데물산을 통해 각 계열사에 취재 계획을 알리는 경우와 직접 각 계열사에 연락을 취하는 경우다. 해당 계열사에 취재를 요청한 후 당일날 안전실을 통해 프레스증을 전달받아야 취재가 가능한 체계다.
운영사별로 ▲롯데월드몰 쇼핑몰동-롯데 자산개발 ▲에비뉴엘-롯데백화점 ▲시네마-롯데 시네마 등이다. 롯데물산은 주차장 및 외부시설 등 주로 공용시설에 대한 총괄을 맡고 있다.
한편 본지가 단독보도한 <제2롯데월드 대리석 바닥 ‘균열·깨짐’> 이후 추가 취재에 나섰던 취재진의 촬영을 막는 일이 벌어지면서 논란 확산을 막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안정성 논란이 계속되면서 롯데 측이 과한 스탠스를 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은 지난 17일 기자와 통화에서 “(취재를 제지했다는) 그런 얘기는 처음 들었다”면서 “롯데월드몰 총괄담당인 롯데물산 쪽에 보고해 바로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