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월급’ 줬다?…박경석 “마틴 루터 킹은 전과 30범”
전장연 지하철 시위 ‘월급’ 줬다?…박경석 “마틴 루터 킹은 전과 30범”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0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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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하 의원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하철 시위 당시 시위 참여자에게 일당을 줬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사진제휴=뉴스1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민단체 선진화 특위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하 의원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하철 시위 당시 시위 참여자에게 일당을 줬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지하철 시위를 줄 때 시위 참여를 조건부로 월급을 줬다는 주장이 국민의힘으로부터 제기된 가운데, 박경석 전장연 대표가 “그분들은 권리 중심 공공 일자리의 노동자분이지, 일당 받고 동원돼서 일하는 분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장연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장애인 권리예산 및 장애인 탈시설화 등을 요구하면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불규칙적으로 진행했다. 지하철 탑승 시위는 출퇴근길 시간대에 지하철 승차를 저지하는 형태의 시위를 뜻한다.

포문을 연 것은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다. 특위는 2차 회의 때는 서울시의 권리 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사업으로 받은 보조금을 전장연이 교통방해 시위 참여자의 일당 지급에 썼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지하철 방해 시위(지하철 시위)에 참여한 게 돈 벌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증언이 있었다”며 3명의 제보를 소개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전장연 소속이던 A씨는 “전장연은 권리 중심 일자리를 데모, 농성, 지하철 점거 등으로 축소시켰다”고 했으며, B씨는 “돈을 벌기 위해 시위한다. 안 하면 자르겠다. 월급을 위해서는 지하철 시위에 나와야 한다고 협박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지하철 시위에 조건부로 월급을 준 것은 확실하다”면서 “참여한 것도 노동시간으로 산정해서 돈을 준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 했는데 인터뷰하기 어려웠다. 그 부분은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고발을 시사했다.

박경석 “마틴 루터 킹은 전과 30범”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지난달 서울 을지로3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지난달 서울 을지로3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에 대해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전장연이) 폭력 조장 단체라는데, 마틴 루터 킹은 전과가 30범이 넘는다”고 반박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흑인 차별에 맞선 비폭력주의 흑인 인권 운동가다.

박 대표는 “전장연은 보조금을 받는 단체가 아니라고 수없이 얘기했다. 일당을 줬다던데, 그분들은 권리 중심 공공 일자리의 노동자분이지 일당 받고 동원돼서 일하는 분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그분들은 권리 중심 공공의 일자리를, 월급을 받고 주 15~20시간 일해서 75~100만원 가까운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며 “이 사람들을 동원해서 일당을 줬다고 하면 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모독이냐. 사과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의 주장에 하 의원은 SNS를 통해 “정말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이해가 안 된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전장연처럼 지자체 보조금 받아서 불법시위에 유용한 적이 있나, 아니면 중증 장애인들을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위험한 폭력시위에 동원한 적이 있나”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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