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안전행정부(장관 정종섭)와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최재식)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전용 사이트를 오는 31일 각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한다.

30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안행부와 공무원공단은 공무원연금 전용사이트를 만들어 관련 통계 및 산출 방법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 해당 사이트는 안행부와 공단 각 홈페이지를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안행부와 공단이 공개할 전용 사이트는 현재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가제로 큰 틀 마련은 마친 상태다.

이 사이트에는 공무원연금 개혁 취지와 국민포럼 등에 대한 기본적 정보부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론방 등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행부 연금관리과 관계자는 29일 <에브리뉴스>와 통화에서 “공무원연금 전용페이지는 31일 전면 공개된다”며 “안행부에서 지역별로 개최하는 연금포럼의 개최 내용, 주요 쟁점 사항 등이 담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안행부는 지역별 연금 포럼 내용 등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고, 통계와 숫자, 산출 방법 등의 콘텐츠는 연금 통계를 가지고 있는 공단이 마련한다.

다만 정종섭 장관이 약속했던 연금 통계 및 산출 등의 콘텐츠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전용 온라인 사이트를) 갑작스럽게 만드는 중이라 큰 틀은 마련했지만 콘텐츠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정 장관이 약속한 연금 통계와 숫자, 산출 방법 공개 등은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안행부 복지과 관계자도 “(지난달 9월 22일 발표된) 연금학회안이 나온 이후 이미 공론화는 시작됐다고 본다”면서 “워낙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연금 통계 등 공개는 단계적으로 공개되겠지만 (다 공개하면 관련 궁금증 및 의혹 등이) 모두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행부와 공단 복수 관계자들은 "연금 통계 산출 등이 내일(31일) 공개가 되지 않더라도 일단 되는 데 까지는 무조건 공개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성택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연금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공무원연금 전용사이트를 만들어) 정보공개를 하겠다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어느 정도 수준의 공개인 지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요식 행위가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답변했다.

오 위원장은 안행부가 진행 중인 지역별 국민포럼에 대해선 “이미 입법발의(10월28일)까지 마친 상태에서 무슨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형식적 요식행위”고 비판했다.

한편 정종섭 장관은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진행된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에서 공무원개혁안에 대한 통계가 왜곡됐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어떤 부분이 공개가 미진한지, 의혹은 어떤 부분인지 전부 공개하겠다"며 "다음 주에 국민포럼 전용 사이트를 만들어 공무원연금 통계와 숫자, 산출 방법까지 전부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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