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 단일화 테이블 마주 앉은지 5분 만에 협상 결렬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이 김재원·유영하·홍준표 3자 대결로 압축된 가운데, 친박 김재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당사자가 홍준표 후보에 맞서기 위한 단일화 협상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협상은 상호 ‘양보’ 라는 입장만 확인하고 5분 만에 결렬 됐다.
특히 단일화 협상에 임하는 김재원·유영하 후보에게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과 이미지에 대한 고려는 찾아보기 힘들어 결국 두 후보의 향후 정치 행보만을 위한 단일화 협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협상을 마친 17일 김재원 후보는 “유영하 후보가 조건 없는 후보사퇴만 요구해 어떤 단일화 방법과 조건에 대한 의견교환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반면 유영하 후보 측 곽성문 전 국회의원은 “단일화를 위해 몇 차례 더 자리를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함으로써 유 후보 측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후보 간 진행되고 있는 단일화 협상은 ‘친박’ 중심에 있었던 김재원 후보와, ‘신 측근’ 이라는 이유만으로 연고도 없는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한 유영하 후보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우’조차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두 후보들 간 ‘밥그릇 싸움’ 단일화 협상을 지켜봐야 하는 대구시민들의 ‘정치인 혐오’만 증폭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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