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서 제3지대 정당 지지’ 13.7%…15.6%는 ‘국힘 지지층’
‘내년 총선서 제3지대 정당 지지’ 13.7%…15.6%는 ‘국힘 지지층’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4.28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태섭 “수도권 30석” 가능할까…서울 14.3%, 경기/인천 11.6%
내년 총선 제3지대 정당 지지 여부. 자료=미디어토마토
내년 총선 제3지대 정당 지지 여부. 자료=미디어토마토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이 추석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문하고 있는 제3지대 정당이 내년 총선에 참여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3.7%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내년 총선에서 지지하겠다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45.6% ▲국민의힘 27.9% ▲제3지대 13.7% ▲정의당 2.0% ▲기타 정당 4.0%  순이며, 지지정당 없음 4.8% ▲잘 모름 2.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것은 제3지대 정당 지지층의 성향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이들의 15.6%는 국민의힘 지지층이었다. 본 설문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17.7%p의 차이를 기록했는데, 이는 기존 보수지지층의 상당인이 제3지대로 이동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진행된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6.3% 국민의힘은 34.1%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12.2%p의 차이를 보였으며, 내년 총선 지지정당 조사와는 5.5%p의 차이를 보인다. 단순히 국민의힘 지지 비율만 봐도 34.1%에서 제3지대가 생길 경우 27.9%로 하락하는 셈이다.

앞서 안철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앞으로 늘어난다면 저는 (신당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당은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수도권 30석’ 말한 금태섭…수도권 지지율은

(왼쪽부터) 금태섭 전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뒤에서 인사말을 하는 것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휴=뉴스1
(왼쪽부터) 금태섭 전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뒤에서 인사말을 하는 것은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휴=뉴스1

당초 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수도권 30석’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24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떤 특정 세력이나 인물이 아니라, 유권자들 전체 의사가 모이는 곳이 주로 수도권이니 여기서 10% 정도 의석을 차지하면 될 것이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지난 26일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 국민의힘이나 지금 민주당 후보들을 놓고 봤을 때 새로 출발하는 정당이 좀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보를 냈을 경우 30석 넘는 숫자도 당선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금 전 의원은 30석을 목표로 잡은 까닭은 전체 300석 중 10% 정도를 차지해야 한국 정치를 바꿀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에서 제3지대에 투표한다는 응답은 10%를 넘었다.

지역별로 서울 14.3%, 경기/인천 11.6%가 제3지대 정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단순 집계로만 봤을 때는 금 전 의원이 예고한 10%가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금번 여론조사 지지자들이 실제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투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정당득표율이 의원의 당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1대 총선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은 49.9%,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41.5%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의석수는 민주당 163석, 통합당은 84석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는 승자가 독식하는 소선거구제의 영향으로, 득표율은 8.4%p의 차이가 났지만 실제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이었다.

금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에브리씨앤알 김종원 대표이사는 “금태섭 전 의원이 민주당 출신이지만 국민의힘과 보수지지층에서 더 많은 이탈이 예상되는 여론조사 결과”라며 “제3지대이든 이준석 신당이든 어떤 신당이 출현하더라도 국민의힘은 분당에 준하는 내년 총선, 특히 수도권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8명이며 응답률은 2.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자세한 조사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