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경북 경주에서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전체 야당의 합한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가운데, 내년 4.10 총선 여권성향 출마예상자 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석기 현 국민의힘 의원이 38.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 후보들이 받은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높은 기록이다.
이승환 전 방첩처장 11.9%, 박진철 변호사 5.6% 순으로 집계됐다. 그 외 ‘기타 후보’ 9.1%, ‘잘 모름’ 9.6%, ‘지지후보 없음’ 25.3%다.
경북매일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대표이사 김종원)이 경북 경주시 18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4일~25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로, 국민의힘 경선에 김석기 현 국민의힘 의원, 박진철 현 변호사, 이승환 전 기무사령부 방첩처장이 경쟁할 경우를 예상하고 진행됐다.
다자대결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나머지 두 후보의 지지도를 합한 것보다 2배 이상 높게 집계됐다. 다만 ‘지지후보 없음’이 25.3%로 전체의 4분의 1인 결과는 여권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야권후보 지지 응답자층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 가상대결에서 40%대…‘지지후보 없음’ 모두 20% 넘겨
김 의원과 박진철 변호사의 가상대결에서는 김 의원 44.6% 박 변호사 9.8%로 4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그 외는 ‘기타 후보’ 12.8%, ‘지지후보 없음’ 22.0%, ‘잘 모름’ 10.8%로 집계됐다.
김 의원과 이 전 방첩처장의 양자대결은 김 의원 43.2% 이 전 처장 17.6%였다. ‘기타 후보’는 9.6%, ‘지지후보 없음’ 21.2%, ‘잘 모름’ 8.5%다.
가상대결에서 모두 김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령별로 18~29세, 30대, 40대에서 지지후보 없음이 높았으며, 특히 18~29세에서는 김 의원 지지 응답(29.9%, 27.8%)보다 ‘지지후보 없음’이 더 높았던 결과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김석기 의정평가 긍정 52.5%
TK는 보수진영의 지지세가 강한 편이지만 지역구 현역의원의 교체율도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TK 지역구 현역의원 교체율은 64%에 달하기도 했다. TK는 전 지역구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러한 과거 공천 사례로 지역 정가에서는 ‘검사 대거 공천설’과 함께 ‘TK 물갈이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의 김종원 대표는 "대구와 경북은 각각 12석, 13석 선거구가 있으나 이중 초선은 각각 7명씩 총 14명이다. 특히 경북은 나머지 6명이 전부 재선으로 3선 이상의 다선의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것은 중앙 무대에서 힘 있는 목소리를 낼수 없는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이것이 보수 텃밭이라는 경북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의 의정평가에서 긍정 52.5%(‘매우 잘한다’ 22.4%+‘잘하는 편’ 30.1%)로 과반을 넘겼다는 점에서, 향후 국민의힘 당내 경선과 공천 선정 기준이 무엇이 될지 관심이 가는 것이고, 경주에서 3선 의원이 선출될지에 관심있게 지켜 볼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피조사자 선정은 통신사로부터 무작위 추출 제공받아 휴대전화 가상번호 24,000명 (SKT : 7,200, KT : 14,400, LGU+ : 2,400)이다.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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