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 최재형 예비후보 캠프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1차 예비경선 여론조사 설문에 정당지지를 물어 여권 지지성향 응답자의 경선 여론조사 ‘역선택’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초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에브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선 경선에서 ‘역선택’ 방지를 위해 국민의힘과 지지정당 없음 응답자들만을 대상으로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최고위원 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으나, 이후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여론조사 경선에 ‘역선택’ 방지를 위한 설문이 없는 것으로 발표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통계전문가 이영작씨는 칼럼에서 “역선택 방치는 민주주의 선거의 원칙을 망각한 무지 때문”이라며, “미국에서는 후보의 역선택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 선출은 국민의힘 당원이 선출하고,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당원이 선출하여 중도층에서 맞붙는 것이 선거의 원칙”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당내 대선 후보들 간에 ‘역선택’ 페지를 주장하는 후보 진영에서는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윤석열 최재형에 대한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 지지층들의 비호감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으며,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어 있는 상황에서 진보진영 지지 국민들이 여론조사 단계부터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홍준표·유승민 캠프에서는 “정권창출을 위해서는 중도를 포함한 전 국민이 선택하는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어야 한다. 역선택이 경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100% 국민 경선을 옹호하고 있다.
‘역선택’과 관련한 논쟁은 지난 총선에서도 있었다. 부산 해운대구갑 하태경 의원의 경우 바른정당 합당 인사로 당원 100% 경선으로는 국민의힘 경선을 준비해온 후보들과 경쟁에서 불리한 여건에 있다고 주장해 100% 국민경선을 관철시킨바 있다.
1차 100% 국민 경선, 거부 할 후보는?
영입 인사인 장성민, 최재형, 윤희숙 등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타 후보와 달리 본 경선 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우, 1차 예비경선 통과는 예상되지만, 1차 경선에서 유익하지 못한 결과 성적표로 8명이 겨루는 경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DJ 적자’로 알려져 있는 장성민 전 의원의 경우도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기 어려워 보여 8명 컷오프 될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의 영입배경과 대선후보 경선 참여 의미를 퇴색하게 할 수 있어 최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1차 100% 국민 경선, 수혜가 예상되는 후보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순이 될 것이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지난 19대 대선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어 여권성향 지지층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홍 의원이 선출되는 것을 기대하는 여론도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전 의원 또한 보수진영의 ‘배신자 프레임’이 유효하다고 인식되기 때문에 본선에서 상대하기 수월한 후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최근 이준석 대표와의 대립으로 보수지지층의 우려를 낳고 있어, 여권 지지층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여권 및 진보진영 지지층의 속내는 최근 발표되고 있는 각종 범야권 대선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여론조사 1위 윤석열, ‘역선택’으로 인한 영향은
윤석열 예비후보는 역선택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1차 예비경선 여론조사까지 범야권 지지율 1위의 여론조사가 바뀔 가능성이 낮다면, 오히려 1차 예비경선에서 홍준표 유승민 두 후보의 약진이 2차 및 최종 경선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후보 중 한명이 윤 후보와 근접한 지지를 받게 된다면 상황은 반전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결론적으로 국민의힘 ‘역선택’에 대한 논란은 정권을 창출하겠다는 ‘정당’ 설립 목적과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의 판단으로 최종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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