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친윤으로 꼽히는 후보들이 하나둘 하마평에 오르기 시작했다. 김학용(4선, 경기 안성시) 의원과 윤재옥(3선, 대구 달서구을) 의원 등이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오는 4월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지고, 선거는 7일 의원총회에서 치러진다. 현재는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4선, 인천 동구·미추홀구을)도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현재 지도부가 친윤을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차기 원내대표도 친윤 계열 인사가 당선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김 의원과 윤 의원 모두 친윤계 인사다.
이번 선거는 이례적으로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전과 달리 같은 친윤계 후보들 간의 경쟁구도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는 ‘윤핵관’ 인사였던 권성동 의원과 비윤계로 인사됐던 조해진 의원의 2파전이었다. 당시 조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누구와 가까우니 유리하다’, ‘힘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가 고장난 녹음기처럼 지루하게 들어온 논리”라며 권 의원이 ‘윤핵관’인 점을 비판했다.
그 이전인 2021년 원내대표 경선에는 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이 후보로 나왔다. 이때 선거는 네 후보가 각각 강원(권성동), 충청(김태흠), 수도권(유의동), 영남(김기현) 등 정치적 텃밭도 모두 달라 이후 경선보다 뜨겁게 진행됐다. 당시 투표는 김기현 의원과 김태흠 후보의 결선투표로 이어졌으며, 최종적으로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반면 이번 선거는 앞선 두 차례 선거와 달리 친윤계 인사들의 양자대결 구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섰고, 총선이 1년여 남은 만큼 단일대오를 이루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는 지난해 9월 권성동 당시 원내대표의 사퇴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주호영 추대론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추대론 와중에도 다른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해 주호영 원내대표가 추대론에 따라 출마했음을 때도 입당 8개월 차인 이용호 의원이 기습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이때 이용호 의원은 42표로 이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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