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1대 공천 대구 4명, 경북 3명 ’현역 재공천율 28%‘
국민의힘, ‘21대 공천 대구 4명, 경북 3명 ’현역 재공천율 28%‘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5.1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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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25명 중 ‘교체대상’ 선정되는 순간 ‘불출마 선언’
살아남기 위한 각개전투, 화합 시너지 효과 기대 어려워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대구경북 25개 지역구 국회의원 전체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공천=임명장’ 인식이 팽배한 지역인 만큼, 공천을 10개월 앞두고 1차 관문인 ‘교체명단’에 포함되지 않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벽면에 게시되어 있는 제21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 사진=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벽면에 게시되어 있는 제21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 사진=김종원 기자

국민의힘은 공천에서 현역의원 50% 물갈이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회 홈페이지에 의하면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은 93명이며, 대구·경북이 27%(25명)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현역을 교체하기에는 위험성이 있어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에서 교체지수를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대구경북 의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이유로 해석된다.

지난 21대 공천 과정에서 ‘교체명단’에 올랐던 경북 구미을 지역구 장석춘 전 의원은 “대표가 교체명단이 공식화되기 하루 전까지 공천을 약속했는데 교체대상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래도 뒤집을 수 없다는 현실감과 선당후사 정신으로 깨끗이 승복했다”며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던 배경을 밝혔다.

장 의원 사례와 같이 공관위와 지도부에서 교체대상으로 결정하고 나면 번복이 힘든 관계로 현역 국회의원들은 1차 관문으로 교체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벽면에 게시되어 있는 제21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 사진=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벽면에 게시되어 있는 제21대 대구경북 국회의원들. 사진=김종원 기자

지난 20대 총선 공천자 중에서는 대구 지역에서 곽상도·김상훈·윤재옥·추경호 4명의 현역의원이 재공천됐고, 20대에서 공천을 받고 무소속 주호영 의원에게 패했던 이인선이 공천을 받아 21대에서 살아남았을 뿐, 현역의원 5명이 교체되어 교체지수는 41.67%를 기록했다.

경북은 13개 지역구 중 재·보궐 사유가 발생한 4개 지역 포함 10개 지역구에서 새 인물로 교체됐다. 6명이 교체대상에 선정되어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3명만이 총선을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77%가 교체된 셈이다.

이러한 대구·경북 의원의 교체는 의원들 간 단합을 저해 요인으로 작용했다. 각 의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옆 지역구 의원이 교체대상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지도부 의지가 공천자 결정에 절대적 영향을 미쳐왔다는 인식이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고,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도 지역 여론보다 중앙 인맥을 통해 공천을 받기 위한 노력하는 것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차기 공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역 정가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천하람(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의 당선에 대해 “(의원들이) 내 공천에 도움이 될까봐 선택했다”고 밝혀 대구경북 의원들의 공천과 관련한 위기의식을 대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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