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지도가 29%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동 여론조사 기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20%대로 하락한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이자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국갤럽이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당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4%, 기타 1%, 무당층 31%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보다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아울러 대전/세종/충청에서는 무당층과 같은 28%인데,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무당층보다도 저조했다.

다만 이번 결과에서는 무당층 비율이 특히 높게 조사됐다. 지역별로 무당층 비율은 최저 28%(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대구/경북), 최고 35%(서울)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30% 무당층 35%로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30대와 40대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국민의힘보다 높았다. 그러나 30대는 국민의힘 25% 민주당 27% 무당층 42%로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국민의힘과도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국민의힘 19% 민주당 40% 무당층 33%다.

18~29세는 국민의힘 25% 민주당 22%로 양당 간 격차는 적었으나 무당층이 50%로 절반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은 2023년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지난해 6월5주차 28%가 마지막이다. 1년여만의 하락인 셈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20%대로 하락한 건 5월 3주(17~19일), 6월 2주(7일~9일), 6월 4~5주(21~23일, 28~30일)인데, 이때는 지방선거 전후기간이다. 직전 선거로부터 1년이 지나고 직후 선거(22대 총선)까지 250여일 남은 시점에서의 하락이다.

이번 주 민주당은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으며, 지난 27일에는 국정조사 요구서까지 제출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집중호우 기간 골프를 친 것으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하는 등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야권의 탄핵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는 등 정부여당에 호재도 있었다.

다만 이번 결과가 이번 주의 결과가 아닌 점진적 하락세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갤럽은 “3월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당 정당은 비등한 구도가 지속돼 왔다. 주간 단위로보면 진폭이 커보일 수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면서도 “최근 한 달간 흐름만 보면 민주당 지지도가 점진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전체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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